#16

이름있는왕

03.07 | 01:49
이것저것 봤는데 기록 안해서 뭐 봤는지도 다 까먹음 일단 기억나는 거 (다큐 제외 재시청 제외)

- 애인과 정부(1962) : 분명히 제비 역할인데 폴 뉴먼 눈이 너무 파랗고 아기같음 ... 그리고 보는데 자꾸 흙수저 주인공은 요즘 한 물 갔고 금수저 판타지 채워줘야 팔린다 이런 얘기 생각나서 슬퍼짐 ㅋㅋㅋㅋㅋㅋ
- 서부전선 이상없다(2022) : 나는 이거 전에 나온 영화를 두 편 다 봤기 때문에 뭐야 이걸 또 만든다고? 정말 사골처럼 우려먹네 가 첫 감상이었지만 (그래놓고 썸네일 발견하자마자 봄) 기대 이상이었어서 놀랐음 덩케르크(2017)를 상당히 안 좋아했는데 그 영화에서 싫었던 부분과 이 영화에서 좋았던 부분이 비슷한 항목이라 아이러니하게 생각이 났습니다
- 굿바이 레닌(2003) : 진짜 <좋은 영화> 어떤 부분은 신파스러울 수도 있지만 일단 내가 시스템 속 개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싫어할 수가 없고 그 상태에서 겪는 감정적 아노미를 성숙하게 승화시키는 느낌을 받았음 알렉스가 시위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사건들이 이어지는 게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이었다는 생각. 그리고 독일식 유머도 나름 재밌네요
- 지난 해 마리앙바드에서(1961) : 이 영화 편집이 나는 되게 만화적으로 느껴졌는데 (그래서 친근했음)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는 생각을 더 해 봐야 함
- 레이디호크(1985) : 여기서 룻거 하우어 얼굴이 진짜 미쳤음 정말 아름다움 영화는 엄청 페어리테일이고 약간 킹덤 컴(게임) 같은 느낌으로 좋았음
- 그리스 2(1982) : 이거 좆같은 영화라고 소문났던데 나는 ㄱㅊ았어 ... 엉성한데 엉성한 점이 호감

그리고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봤는데 알폰소 쿠아론 영화 잘찍더라? (알폰소 쿠아론 싫어함) 좆같은 감독 경력 쌓이면 꼭 청소년 영화 한번씩 찍게 하는 법 같은 거 만들어야 되겠다고 느꼈습니다 사회에 기여할 겸